또 한번의 강원도 여행

from My family 2021. 3. 30. 08:25

여행 중 잠깐 짬을 내어 휘리릭 메모를 남겨본다.

 

우리 가족의 최애 여행지, 속초-고성-양양.

몇 번을 와도 질리기는 커녕 더 좋아질 뿐이다.

심지어 늘 방문하는 몇 곳의 지점들이 반복됨에도불구하고 말이다.

 

이번 여행은 또 한번의 이동을 계기로, 각 양가 가족과의 일정을 모두 포함하여 진행됐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비슷한 환경의, 또 서로 다른 분위기의 문화를, 다채롭고 투명하게 지낼 수 있는 이 시간들이 이 아이들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 직장의 이동을 결정했던 것은 과거 미숙했던 시절의 판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이동을 결심한 것은 또 조금 결이 다르다.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는 굵직한 결정을 한 번 내려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는 생각이 든다.

아마 5년 정도 뒤(혹은 내)에 진지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결정이란 '변동없음', '이대로 쭉' 또한 포괄하는 범위이다.

 

앞으로 뭐가 됐든, 즐거운 '시도'와 '과정' 되었으면 한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도전에는 항상 '실패'라는 대칭어가 따라 붙는다.

시도에는 '오류'가 짝으로 따라온다 (Trial & Error).

오류는 수정할 수 있다. 실패는 회복해야 한다.

(뭐 실재하는 경험에서 뭐가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모든 것은 기분이기에 편안한 말을 쓰면 그만이다 ㅎㅎ)

 

지금의 나이가 되니 이제야 '과정'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은 과정이 알차야만 한다. 속이 꽉 찬 대게 다리살 같아야 한다.

 

아무튼, 급 마무리

 

나의 시도, 가족의 시도, 모든 시도, 그리고 그 과정의 즐거움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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