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from 이야기 2012. 6. 27. 16:27

어릴때 숙제에 붉은색연필로 동그라미 다섯개 그려주면 아마도 기분이 좋았던것 같다

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면 노트와 연필을 줬는데, 그때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을거고.


그러다가 어느순간 보면, 

작은 성취에 작은 선물을 받고 좋아라하는 꼬마들이 귀엽긴하지만 그렇게 좋아할 일인가 싶을때가 있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어른들은 어른에게 주는 사탕을 입벌리고 기다린다.

모든 상장은 명예이고 보람이고 노력의 댓가이고, 모든 사람은 인정을 받기 위해, 받기 때문에, 나름의 소명과 사명을 가지니까.

어른의 상장이 위대한만큼 아이의 상장도 위대하고, 아이가 기뻐하는 것이 귀엽듯 어른이 뿌듯해하는것도 귀여울 일이다.


다만 칭찬에 가치가 오르고 비판에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건 잘 알아야만 한다.

범인으로 태어나서 스스로에게 평가를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이지 않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 싶지만 되새길 필요는 있다.

요즘 날 측정하는 것이 마치 외줄에 올라 하늘 끝까지 날았다 줄을 타고 흙바닥을 스쳤다 하는 것 같다.

기분이야 늘 좋지만, 제법 다른사람의 눈으로 날 재면서도, 동시에 누구의 말에도 귀를 닫을듯이 자만에 빠지기도 하고.


그냥 자만이 넘실거린다는걸 알게 되어서 쪼끔 겸손한 마음에... 또 혼자 뭘 알았다고 자랑하는 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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