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탁 치면서 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이런거구나 혹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거구나 하는)
사실 알았다고는 말하지만 맞는것인지 확신할 수 없고, 내가 그렇게 바뀌어 행동하고 있는건지 아닌지도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템포가 반박자 가량 죽었고, 나와 남을 조금은 이해하게되었는데 그건 무엇을 알게 되었기에 그런건지 알 수가 없다. 가슴은 내가 모르는 무얼 어떻게 알았는지 날 요리조리 제어중이다.
막연히 느끼는 건 '지금'이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다는 것 정도. 지금은 어떤 선택도 경중은 없어보인다. 어쨌든 떠오르는 건 두 단어인데, 어떻게 조합이 되어서 가슴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냥 막연하게 제어당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처럼 몇가지 기본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
홍형이 삼투압을 느끼듯이(당췌 그거 뭔지 감을 못잡겠다) 난 어릴적 아버지에게 콩나물 이야기를 뒤로는 항상 콩나물을 의식한다. 머리위로 뿌려대는 물은 모두 바닥으로 흘러버리지만 그래도 계속 커가는 콩나물. 이 시간에 흘렀던 몇줄기 물들은 내 어디를 비집어 스며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