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땅에 발 붙이고 사는 느낌이 들어 참 좋다.
지나가는 커플들 보면 ㅆ 마음이 울렁거리는건 어쩔수 없지만 뭐, 괜찮은 날들이다.
예전에 비해 "잘 모르겠는데" 라는 답변이 줄어든 것 같다.
지식이 아닌 지혜.
내게 중요한 것의 순위를 정확히 나열할 수 있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내게 최고인 것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엇이 첫번째가 아닌지는 가릴 수 있어서 좋다.
2.
최근에 나왔던 리쌍의 앨범을 들어봤다. 겉치레로 챔피언을 깔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언더스러웠다.
허니팸의 멤버였던 친구들도 보였고, 메타도 보였다. 메타는 참 아까운 사람이다.
개리나 개코, 타블로나 윤미래 JK에 견줘도 전혀 떨어질 실력은 아니지만 가장 알려지지 않았다.
한꺼번에 싸잡아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그냥 나의 이야기일수도), 메타를 보자면 한국인이 얼마나 순수하고 싶은지 보인다. 그 사람이 착하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에 너무나 인색하다는 것이다.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바뀐다는 것은 결코 깨끗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3.
정말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몸은 휴식을 원하는데 머리는 별로 그럴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