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from 이야기 2015. 2. 4. 15:18

이 블로그는 애초에 아주 개인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었다.

다른 블로그도 하지만, 그 곳은 주로 내 분야와 업무만을 다루게 되니 여기는 더 그렇다.

한 때 블로그를 제대로 해보려는 시도는 하긴 했는데, 결국 내 호흡대로 자취를 남기게 된다.

결혼은 약속했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은 일이다. 과연 그 사건이 실시간으로 벌어질때 나는 어떤 기분일까, 무척 궁금하다.

그저 담담하지는 않을 것 같다. 식의 전과 후는 연속적이지만 분절적이기도 할거다.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생각 흐름따라 쓰려니 단어가 부드럽지 못하고 딱딱하지만 떠오르는대로 퇴고 없이 써보면 이렇다.

나에게는 가장 가까운 관계와 함께 블랙홀에 뛰어들어서 소우주를 건설하는 일이다. 정말로 소우주다. 어느 가정 하나 같은 가정이 없다.

막연하게 바랐고 기대했던 뭉게뭉게한 행복의 구체적인 요소들을 발견하고, 심고, 거두는 일이다.

아마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많이 알아왔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세계의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이미 결혼한 사람들이 보면 무척이나 피식~할 수 있는 글을 쓰고 보니 좀 뻘줌한데ㅎㅎ

그래도 내 위치에서 손전등을 켜서 안개를 밝히자니 이 정도 어슴프레 보고싶은대로 보게된다.

어쨌든, 그런 마음을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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