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Love documentary
Carmel
2009. 1. 12. 23:47
"love documentary"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기원이 있다.
약 14개월전쯤(?)에 예비의사 1명과 예비소설가 1명과 파울로 코엘료 소설에 나온 이야기에 빗대어서 꿈꾼 이야기다. 사실 나 이외에는 심각한 사람은 없었다.
아마도 포르토벨로(?)의 마녀였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코엘료 자서전적인 소설이었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은밀히 모여서 돈은 전산상의 숫자에 불과해요 이런 농담을 와인에 타먹는 장면이 있다. (아, 인맥은행이었던 것 같다.)
소설에 나오는 인맥은행이라는 것은 어느 사회에나 다 있을 이야기다. 잘나가는 투자가의 아들이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보이지 않는 신분끼리의 공유하는 정보, 모임은 확실했다.
하지만 (정당이 아닌) 선의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합의가 된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까 따져보자면,
그라운드가 마련된 상태에서 원하는 합의를 찾는 것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어떤 그라운드에 발을 담그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일 거다. 후자가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목적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까! 예를 들자면 (나이는 모두 다르지만) 빌게이츠와 촘스키와 퍼거슨이 죽마고우라면, 빌게이츠와 자금력과 교육에 대한 책임감, 촘스키의 사회적명성과 의식, 퍼거슨의 인터뷰횟수와 카리스마(?)로 함께 환경문제를 규탄할 수 있다면.
굳이 love documentary를 이름짓지 않아도 이미 주변엔 10년전부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유대감은 강하고 추억은 같으며 한발한발 잘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만화같은 이야기는 나눠본 적이 없다. 그 나이에선 선한 정치적목적을 생각할 수 없었고, 지금은 생각할 수 있지만 말할 수 없다. 감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있지만, 내가 원했던 건 서로 다른 그들을 연결해주고 싶었다.
우리는 함께 무언가를 막아낼 수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