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1.
방송사는, KBS - MBC - SBS
통신사는, SKT - KT - LGU+
얼마전에 끝난 K-POP스타는, YG - JYP - SM
또..
최장수게임 스타크래프트는, 테란 - 저그 - 프로토스
이번 대선은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3자독식이 많은 우리나라.. 다른나라도 그런가? 모든 사회가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2.
2013년 벚꽃을 보고왔다. 1년에 한번 만나는 벚꽃.
꽃색이 미묘해서 인기가 많은걸까, 1년에 한번이라 인기가 많은걸까.
석촌호수를 빙~ 둘러 걷는 길은 참 행복했다. 그러고보니 벚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줘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봄에는 풀들이 새로 나고 꽃이 피는 계절인데, 우리는 무르익어간다.
연애는 1년 장사가 아니니까 계절이랑 싸이클이 같을수는 없겠지~
아무튼 무럭무럭 자라고 익어가고 있다.
생각해보니 어제는 우리 남산길을 걸었고 오늘은 석촌호수를 걸었다.
참 많이 걷는데, 우리가 걸었던 길을 잘 생각해봐도 참 좋을듯하다.
책을 한번 내볼까..? 가칭 "같이 걷기 좋은 길"
난 지도를 그리고, 넌 사진을 찍고, 같이 글을 쓰자!
사람들은 행복이 뭘까? 라고 묻기도 한다. 정말로 갈망하는 것일수도 있고, 뭐 상황마다 다르겠지
난 행복한 상황이란 '행복이 뭘까-라고 물었던 그 때의 기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해가 안가서 말이 꼬이는 것 같은데, 행복한 때라는 것은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 상황, 그런 물음이 인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기 떄문에 우리는 행복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지금 이게 바로 행복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파랑새는 영원한 고전이 될 수 있나보다.
모두가 파랑새를 읽었고, 또 파랑새를 봤지만, 또다시 파랑새를 찾으러 나가겠지.
3.
고수에게 물음을 던지고 답을 듣다보면,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가세요. 기본은 잘하고 있습니까?'는 말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그게 참 말이 쉽고 행동은 어려운건데, 인식도 어렵다.
기본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 '지나체게 낭만적'으로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면의 행복을 찾으세요. 자신을 잘 되돌아보세요.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는 마음속에 있습니다.'
하는 것은 참 말은 쉬운데, 그대로 실천하긴 너무 먼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적당히 낭만적이고 현실에 어긋나지 않는 '선'은 어디일까.
이 모든건 나도 모르게 정해놓은 '기대치' 때문은 아닐까.
4.
가끔 뵙는 선생님께 가벼운 마음으로 메일을 썼는데, 흥미롭다고 답변을 해주셨다.
메세지는 '데이터분석은 음악과 같다고 생각됩니다'였는데, 답변을 그리 주시니 다시 집중하게 된다.
선물해준 Miles davis의 'It never entered my mind'를 듣고 있다. 트럼펫 때문에 이걸 골라주셨으리라 생각된다.
한때 좋은노래를 열심히 찾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들리는 것 중 좋은노래를 고르고 있다.
그래서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된다. 참 좋은 곡이다.
내가 하는 일은 분석이지만, 생각과 태도는 작곡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작곡이란, 따지고 보면 제한된 폭의 높낮이와 제한된 길이의 마디 속에서 여러 음표들을 순서 바꿔가며 배치하는 것이다.
헌데 왜 음악은 계속해서 창작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왜 시대를 잇는 아름다운 음악은 '모델링'될 수 없는걸까?
작곡처럼, 데이터분석도 아름다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원하는 생각과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게 된다.
예전에 철학을 가르쳐주던 선생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기억이 난다. 수학은 가장 아름다운 예술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