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축
2008 1학기
Carmel
2008. 6. 13. 15:54
습관처럼 싸커라인 들어가서 유로 2008에 관련된 쓸데없는 글들을 읽다가 우연히 알았다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가 같은 조라니! 이런 우연이!
물론 중부유럽사를 안들었다면 못했을 지각이다. 크로아티아는 그렇다치고,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는 썩쏘가 난무하는 영화와도 같다.
그래서 시험기간에 또(!) 쓸데없는 여유를 부리면서 이번학기를 정리해본다.
이번 학기 들었던 수업들이 하나같이 다 명쾌하고 의미있었다. 건축구조입문 빼고ㅎㅎ
가장 우려했던 차혜원 교수님 수업은 중반을 지나면서 꽤나 흥미있었고 교수님의 폭넓고 예리한 시각이 굉장했다. 파고들어가 군데군데 매듭을 짓는다는 건 이런거겠지?
미디어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독립적인 분야를 동아시아에 끌고 들어와 수업을 진행한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덕분에 파울슈티히라든가 강명관 씨의 글을 단편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강명관씨의 글은 결국 '말안하면 귀신도 모른다'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거침없고 소탈한 문체가 존경스러웠다
최윤오 교수님은 학과장 되셔서 그런지 수업 진행에 전혀 부담이 없었고 역사 중에 가장 중요한 '인생사!'에 관한 썰을 마음껏 풀어내셨다. 유쾌했다.
한국사에서 어느 부분이나 갈등의 지점이 되는 정체론과 내재적 발전론에서, 단지 양분되는 것이 아닌 고유의 길을 들어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한국중세사회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업 내용의 스펙트럼은 광범했다. 어딜가도 이런 수업은 못들으리라!
이병철 교수님 역시 종반에 가서 인문학자로서의 진실한? 혹은 뭐랄까
단지 순수한 인문학도가 아닌 한 단계 위에서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주셨다.
차혜원 교수님과는 다른 포스다. 어떤 텍스트를 읽어도 핵심을 짚고 큰 시야에서 분류해내는 눈은 정말 ㄷㄷ
아 무엇보다 끝내줬던 조모임!
그리고 수업의 결론을 들을 때, 역사는 결국 인간의 이해라는 개강 첫 주에 하셨던 말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지어주시면서 멋지게 마무리하셨다.
현대의 중부유럽과 밀란 쿤데라의 중부유럽관은 결국 우리에게 인간이라는 존재에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면서 마무리되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가질 딜레마였을텐데, 어차피 결론은 '퍼센티지의 조절'이다.
중부유럽에 대한 수업이 과연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사회에 무슨 교훈을 줄까ㅡ하는 냉소에 크게 한방 먹었다.
그래서 감사의 표시로 가장 먼저 박수를 쳤다.
아직 종강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한참 남았지만 ㅡㅜ 민교수님 수업도 어디가서 못 들을 수업이다.
논리전개와 관계전개라는 특수능력을 가졌다. 무엇보다 그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싶다.
이번 한학기 결산은 내 노력에 반비례한 감동이라고 아이러니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
인문학의 웅덩이에서 곧 나올테지만 이번 한학기는 내게 어쩌면 영원한 동경을 남겼다.
이제 깔끔하게 시험잘쳐서 진짜 잘 마무리하자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가 같은 조라니! 이런 우연이!
물론 중부유럽사를 안들었다면 못했을 지각이다. 크로아티아는 그렇다치고,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는 썩쏘가 난무하는 영화와도 같다.
그래서 시험기간에 또(!) 쓸데없는 여유를 부리면서 이번학기를 정리해본다.
이번 학기 들었던 수업들이 하나같이 다 명쾌하고 의미있었다. 건축구조입문 빼고ㅎㅎ
가장 우려했던 차혜원 교수님 수업은 중반을 지나면서 꽤나 흥미있었고 교수님의 폭넓고 예리한 시각이 굉장했다. 파고들어가 군데군데 매듭을 짓는다는 건 이런거겠지?
미디어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독립적인 분야를 동아시아에 끌고 들어와 수업을 진행한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덕분에 파울슈티히라든가 강명관 씨의 글을 단편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강명관씨의 글은 결국 '말안하면 귀신도 모른다'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거침없고 소탈한 문체가 존경스러웠다
최윤오 교수님은 학과장 되셔서 그런지 수업 진행에 전혀 부담이 없었고 역사 중에 가장 중요한 '인생사!'에 관한 썰을 마음껏 풀어내셨다. 유쾌했다.
한국사에서 어느 부분이나 갈등의 지점이 되는 정체론과 내재적 발전론에서, 단지 양분되는 것이 아닌 고유의 길을 들어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한국중세사회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업 내용의 스펙트럼은 광범했다. 어딜가도 이런 수업은 못들으리라!
이병철 교수님 역시 종반에 가서 인문학자로서의 진실한? 혹은 뭐랄까
단지 순수한 인문학도가 아닌 한 단계 위에서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주셨다.
차혜원 교수님과는 다른 포스다. 어떤 텍스트를 읽어도 핵심을 짚고 큰 시야에서 분류해내는 눈은 정말 ㄷㄷ
아 무엇보다 끝내줬던 조모임!
그리고 수업의 결론을 들을 때, 역사는 결국 인간의 이해라는 개강 첫 주에 하셨던 말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지어주시면서 멋지게 마무리하셨다.
현대의 중부유럽과 밀란 쿤데라의 중부유럽관은 결국 우리에게 인간이라는 존재에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면서 마무리되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가질 딜레마였을텐데, 어차피 결론은 '퍼센티지의 조절'이다.
중부유럽에 대한 수업이 과연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사회에 무슨 교훈을 줄까ㅡ하는 냉소에 크게 한방 먹었다.
그래서 감사의 표시로 가장 먼저 박수를 쳤다.
아직 종강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한참 남았지만 ㅡㅜ 민교수님 수업도 어디가서 못 들을 수업이다.
논리전개와 관계전개라는 특수능력을 가졌다. 무엇보다 그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싶다.
이번 한학기 결산은 내 노력에 반비례한 감동이라고 아이러니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
인문학의 웅덩이에서 곧 나올테지만 이번 한학기는 내게 어쩌면 영원한 동경을 남겼다.
이제 깔끔하게 시험잘쳐서 진짜 잘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