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1월도 끝나가고
Carmel
2008. 11. 25. 02:00
최근에 난 여유를 좀 가질 수 있었다. 요즘 계속 시간과 돈은 물처럼 줄줄 새는데, 천천히 걷고 생각하니까 점차 감속되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12월은 다가오고 곳곳에서 많은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열렬히 관심가질 건 없지만 누자베스와 베이루트, 그리고 타히티80이 기다린다. 요즘 지갑사정이 딱히 빈한 건 아니지만,뭉칫돈들은 뚜렷한 적이 없어 꾸준히 술값으로 나가기만 한다. 짧은 공연에 찰나를 붙잡으려다 꿈꾸듯 나와버리던..1,2학년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기숙사에서 방을 뒤적거리다 2학년 1학기 때 사진예술의 이해 포트폴리오를 찾았다. 한학기를 맹탕으로 놀다가 마지막날 새벽이 되서야 급하게 만든지라 굉장히 조잡하지만 우연히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해서 그럭저럭 (내 나름대로는)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다. (나름대로)좋은 아이디어라 함은 집 구석에 먼지와 함께 수북이 쌓여있던 뉴스위크를 발견한 것인데, 각 기사의 헤드라인에 맞는 사진을 오밤중에 찾아헤맸다. 순식간에 만들어냈지만 다행히 지금봐도 맘에 드는 몇 컷이 있었다.
건방지게도 포트폴리오 제목은 痕迹 이다. 풉;
[rebirth] 20세, 성인이되다. (후지 똑딱이 디카로 찍. 모델은 초딩동창)
의도하진 않았지만 부끄러운 눈빛에 공교롭게도 최모양은 흔들렸다
'처음처럼'이라는 술병 문구와 아래쪽 모래시계가 묘하다
'처음처럼'이라는 술병 문구와 아래쪽 모래시계가 묘하다
얼마전 다섯이 보기로 약속을 잡을뻔 했으나,
3년 사이에 상황이 많이 달라져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3년전에는 모였었다니..감회가 새롭다.
[Where are they now?]
3년 사이에 상황이 많이 달라져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3년전에는 모였었다니..감회가 새롭다.
[Where are they now?]
이것 역시 캐논eos100 이 아닌 후지 똑딱이 찍.
All in the family, 어머니는 아름답다.
All in the family, 어머니는 아름답다.
대망의 역작(?!), 지금은 사라진 홍대기찻길을 찍은 사진이다. 의도한건 아닌데, 꿈보다 해몽인 격.
[Large Ambition]
곧게 뻗은 철로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할머니는 오늘도 자신만의 길을 닦고 계신다
[Large Ambition]
곧게 뻗은 철로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할머니는 오늘도 자신만의 길을 닦고 계신다
그래도 이 때 무슨 생각은 있었나보다, 요즘은 알콜에 쩔은 뇌에서 생각을 짜내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