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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의 눈

Carmel 2011. 8. 22. 18:05

질문: 축구선수를 발탁하는 데 있어 자질, 성격, 성실 등에서 무엇을 가장 중시합니까.
허정무:“하나를 꼽는 건 잘못된 거고요. 복합적으로 보고 발탁합니다. 제 경우는 지능, 감각, 체질, 성격 네 가지를 봅니다.” 

그가 말한 4가지 조건을 좀더 자세히 들어보자. 

허정무:“축구선수는 지능이 없으면 성공을 못합니다. 0.01초에 순간적인 판단을 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지능에서 나옵니다. 축구는 90분 동안 이런 판단을 하는 순간이 수없이 반복되는 경기입니다. 감각은 볼을 다루는 센스와 재치로 드러납니다. 체질적인 문제는 누가 회복능력이 더 빠르냐를 판단합니다. 100m를 전력 질주했을 때 어떤 선수는 10초 뒤에 회복합니다. 또 어떤 선수는 1분 뒤에 회복합니다. 심박수를 체크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격인데요. 근성 있는 성격이 중요합니다. 운동장에서 선수들끼리 싸우고 하는 게 근성이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중요합니다. 좋은 지적을 해주면 그걸 내 동작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그런 성격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