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축
졸업
Carmel
2012. 2. 29. 01:01
1.
아, 졸업이다.
스무살에 입학해서 스물여덟이 되는해에 졸업이다.
2004년 3월에 인문학부 04학번으로 입학해서
2012년 2월에 건축학과 졸업생이 되었다.
8년을 하루하루 되돌아보기 전에, 아주 심플하게 보려면 입학하던 때에 졸업하는 순간을 비교하면 된다.
입학할 땐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졸업할 때는 양 손과 양 어깨에 무언가 한아름 대단한 결과물을 들고 나갈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모은 식량으로 겨울나듯이 남은 30대, 40대를 살아갈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렇게도 불안해보고 저렇게도 불안해보고.. 그건 나만이 아니었을거다.
어른들은 오히려 아주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조급한 20대는, 그런 핵심적인 이야기들은 너무나 적어보이고 느려보였다.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실수없이...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갈줄 알았더니, 더 안풀리고 감도 못잡겠는 어려운 질문을 안고 나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언제 나는 가장 행복할까?'
'공부할거 참 많다..뭘 공부하지?..8년동안 공부했는데 이건 또 다른 문제..'
졸업하면서 대단한 결과물은 없었다. 졸업식이란게 원래 연속되는 삶 중에 어떤 지점일 뿐인데, 당연한거다.
그래도 소결은 할 수 있다. 졸업하는 순간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일거리와, 좋은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건 입학과 졸업이 대비되는 참 멋진 장면이다.
2.
어제 졸업하는 날엔 급하게 점심먹고 힘들게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오늘 출근하지 않고 쉬면서 지난 두달을 차근차근 정리하니 참 뿌듯했다.
교보에 들러서 책 두권을 샀다.
'책은 도끼다',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
첫번째 책은 대표님 추천이고, 두번째 책은 벼르던 책이다. 두권 다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조금씩 보고 배우고 풍요로워진다.
아, 졸업이다.
스무살에 입학해서 스물여덟이 되는해에 졸업이다.
2004년 3월에 인문학부 04학번으로 입학해서
2012년 2월에 건축학과 졸업생이 되었다.
8년을 하루하루 되돌아보기 전에, 아주 심플하게 보려면 입학하던 때에 졸업하는 순간을 비교하면 된다.
입학할 땐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졸업할 때는 양 손과 양 어깨에 무언가 한아름 대단한 결과물을 들고 나갈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모은 식량으로 겨울나듯이 남은 30대, 40대를 살아갈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렇게도 불안해보고 저렇게도 불안해보고.. 그건 나만이 아니었을거다.
어른들은 오히려 아주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조급한 20대는, 그런 핵심적인 이야기들은 너무나 적어보이고 느려보였다.
최대한 시행착오 없이, 실수없이...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갈줄 알았더니, 더 안풀리고 감도 못잡겠는 어려운 질문을 안고 나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언제 나는 가장 행복할까?'
'공부할거 참 많다..뭘 공부하지?..8년동안 공부했는데 이건 또 다른 문제..'
졸업하면서 대단한 결과물은 없었다. 졸업식이란게 원래 연속되는 삶 중에 어떤 지점일 뿐인데, 당연한거다.
그래도 소결은 할 수 있다. 졸업하는 순간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일거리와, 좋은 동료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건 입학과 졸업이 대비되는 참 멋진 장면이다.
2.
어제 졸업하는 날엔 급하게 점심먹고 힘들게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오늘 출근하지 않고 쉬면서 지난 두달을 차근차근 정리하니 참 뿌듯했다.
교보에 들러서 책 두권을 샀다.
'책은 도끼다',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
첫번째 책은 대표님 추천이고, 두번째 책은 벼르던 책이다. 두권 다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조금씩 보고 배우고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