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축

조코비치djokovic

Carmel 2008. 4. 19. 10:52


말년병장때 내무실에서 호주오픈을 쭉 다 봤다

기라성같았던 페더러와 나달을 조코비치와 송고가 나란히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4강 경기를 첨부터 끝까지 쭈욱 다 봤기에 나는 송고가 우승한다는데 의심하지 않았다

엄청난 팔뚝, 포핸드와 맞먹는 백핸드, 파워, 체력..나달이 그 놈 앞에서 쓰러지는 걸 보고 경악했었다.

반면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3대 0으로 짓밟긴했지만 단지 '질긴 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결승에서 맞붙었던 그 둘, 첫 세트는 송고가 가져갔다. 역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음 세트부터는 조코비치가 내리 따냈다.

아 저자식 정신력이 좀 엄청..강하구나 하고 멍하게 느꼈던 기억이 난다.

큰 경기에서 시작이 밀렸지만 그걸 뒤집어 낸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더군다나 단체경기도 아니고 단식테니스에서, 혼자만이 외롭게 코트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국에는 조코비치같은 녀석이 '이긴다'라는 걸 배웠다

마지막 저 포인트를 따내는 순간은 다시 봐도 팔에 소름이 쫙 돋는다.

시험 끝나고 테니스 버닝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