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정서적 고향

Carmel 2017. 9. 11. 16:47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올때, 어쩌다 10대/20대에 즐겨듣던 노래가 나오면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 노래엔 좋다/안좋다 정도의 감정이라면, 특정시기에 들었던 노래들을 서른이 넘어서 듣게되면 가벼운 상념에 빠지곤 한다.

그 당시에, 온 감정을 실어서 노래를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외로움, 분노, 사랑, 쾌락, 두려움, 그리움, 좌절 등 온갖 출렁이는 상황을 다 올려놓고 그 노래들을 듣지는 않았나?

그런 과정은 특정시기에 정서적 고향을 만들어내는 듯 하다. 새가 나뭇가지 하나씩하나씩 모아 둥지를 만들듯.

마흔을 바라볼땐 이 무렵에 만든 정서에 격하게 반응할지도!
아름답게 생각하고 출렁이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