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오늘은 일요일

Carmel 2012. 4. 15. 12:23


오늘은 일요일! 올해 봄은 참말로 벚꽃같다. 슬쩍 왔다가 휑하니 갈 기세다.

그간 창경궁과 광장시장과 커피공장을 다녀왔다. 비슷한 취향 어울리는 감상들 즐거운 기분 나른한 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것은 엄청나게 위대하다. 난 요즘 오랜 로망인 만자문에 뛰어든 아이같다.

오늘 날씨 참 화창하다. 상쾌한 날,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예쁜 사람. 멋진 사람. 어울리는 사람.

곧 도망갈 꽃들 잡으러 가야겠다. 오늘은 경희대로 나들이 :)


요즘 공부하는게 재미있고 좋다. 도면그리듯 개발자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결국 php와 sql에 손대고 말았다.

디테일까지 건드릴줄 아는 전문가가 되면 되지. 

안철수 왈, 우리 사회는 총론만 가득하고 각론은 없다. 백퍼센트 공감. 인정을 받으려면 각론에서 해결책을 말해야한다.

이런이런 방향으로 흘러가야합니다. 가 아니라, '요걸 요렇게 건드리고 다듬어야 이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뜬금없지만 피터드러커의 말처럼 모든 지식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 (읭?)

내 입장에서는 이 문장은, 교양수업 내용처럼 흘릴 내용들을 통합된 틀 안에 넣는 것이다. 

acrmap도, php도, sql도, 정책도, 경영도, 도시도, 건축도,

그래서 공부한다는건 세상 모든 사물과 현상에 태그를 붙이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광산구청에서 받은 뒤죽박죽 DB들을 다시 깔끔하게 정리중이다. 분류, 태깅 작업.

엑셀만 들여다봐도 하루 이틀 일주일 보름이 지나니 엑셀쉬트 안에 도시가 들어있다.

도시는 사람, 시설, 환경, 네트워크 4가지 요소. 시설과 환경은 천천히 움직이고, 사람과 네트워크는 빨리 움직인다. 

네트워크는 물리적/비물리적 두가지. 초보적인 네트워크(도로)도 사람도 시설도 그 자체로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결국 네트워크를 어떻게 늘였다 줄였다 놓았다 들었다, 하는 매칭이 핵심. 이걸로 도시 끄읕!!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