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축

수동태

Carmel 2008. 7. 25. 04:37
비오는데 과외를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아 나 여행가고싶었는데 근데

여행은 나를 바꿔줄 거란 생각이 있었다.

나는 여행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나는 여행을 통해 변화할 것이다

이것보다는 여행이 나를 어찌해줄 것이다..

결국엔 또 무슨 말도 안되는 답을 찾겠거니 혹은 난 변하고 싶다느니 하는

근거없는 불만의 또다른 표현일뿐이라는 생각이었다.

무엇이 나를 변화하게 만들 수 있어서 내가 그걸 기다려야만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

어디서나 수동태인 나를 바꿔보겠다고 선택한 것도 결국 수동태적인 마인드에서 출발했었다.

정녕 변하고 싶다면 그냥 '지금', '여기'가 가장 알맞은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