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적 (1학년이었나 2학년이었나) 제주도에 다같이 놀러간 이후로 가족여행은 처음이다.
아, 나에게만 그렇다. 나 국가에서 주는 짬밥먹을때 셋은 바다건너 놀러갔었다.
1일차 클릭↓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으로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나도 읽기전까지는 남한산성이란게 있는지도 몰랐다. 간결하고 건조하고 깊숙한(뭔가 절대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체에 매료되어서 군시절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나이다. 혹독한 겨울 장면을 떠올리자면 지금도 내 손발이 부르트고 오그라드는 것만 같다. 칸 앞에서 조선이 얼마나 힘이 없었고 처절했는지.. 아무튼 여행가자고 했을 때 여기저기 클릭하다 남한산성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꼽은 목적지이다. 올라보면 정말 겨울에 누더기만 걸쳤던 병사들이 눈에 보일까 싶었다.
이것이 바로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 꼭 읽어보길 권장함.
남한산성 주차장 올라가는 길, 하늘이 참 맑다
남한산성 로타리주차장, 비온 다음날이라 날씨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남한산성 안내도, 손으로 그린 것 그대로 있다.
이곳이 시작 포인트, 행궁은 복원공사중
손 잡으면 불륜, 손 놓으면 부부라는 요즘 세태라지만; 좋군요
등산객도 꽤 많고 가족도 꽤 많다
성곽바깥으로도 등산로가 있다. 사실 남한산성은 산악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고 들었다(저길을..).
몽골군이랑 이쯤에서 싸웠겠지?
수어장대로 접어드는 길
남한산성에 오르면 서울이 내려다 보인다. 비 덕에 하늘이 걷혀서 꽤 멀리까지 시야에 잡힌다
꽃비도 내린다
꽃비가 내린 하산길
에피타이져
음료는 동동주
남한산성 일대는 닭백숙으로 유명하다. 진짜..맛있더랬다.
[들꽃수목원]
양평으로 가기 전 양수리를 좀 지나 '들꽃수목원'에 들렀다. 입장료는 객당 6000원.
꽃피고 풀있는게 뭐 좋나 싶었는데 좋더라,
한적한 곳에 땅 사서 10년 20년 꾸준히 들락날락하면서 가꾸다보면 이런 동산 하나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다. 물론 내가 하면 수목원은 안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