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베토벤 바이러스

Carmel 2009. 1. 6. 00:16


기숙사에서 티비시청하기가 좀 불편해서 전역이후에 드라마와는 연을 끊고 살았었는데..
대구 내려와서 뿌듯하게 한건 하나TV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다 본 것이다.
(맨유 경기랑 섞어 보다보니 입에서 자꾸 튀어나오는건 베르바 바이러스다)

감상의 포인트는..시작부터 지루한 튜닝시간, 욕먹고 나면 연주가 드럽게도 안된다는 것,
지휘가 가장 핵심이라는 것(=못난 지휘자 만나면 고생한다는 것), 초견시키는 게 제일 싫고,
악상기호 해석하는것부터, 파트장이니 뭐니..생활 시시콜콜한것 모든 것 등등

덧붙여서 짧게 요약해서 회상해보자면..
"우리 대장 = 강마에 - 실력 + 짜증".. 한마디로 최악이다,
"행정관 = 강건우 - 천재성 + 짬 ".. 짬으로 천재성따위는 모두 상쇄할 수 있다. 고로 행정관 압승~

아무튼 이게 요지는 아닌데..
가장 중요한 건 '활활 타올랐던 순간'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아직 없었다면 지금부터 만들고, 있었으면 또 만들고..어쨌든 그 기억은 큰 힘이 된다.

그러던 와중에 다시 밴드를 하자는 전화가 왔다. 
나도 모르는새 판이 커져서 해야할 곡도 늘었다. 아마도 공연해본 이래 최다곡이 아닌가 싶다.
2009년은 감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