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못보던/안보던 세상

Carmel 2009. 8.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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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때문에 모르던 세상을 찾아보고 있다. 그래봐야 구글과 몇몇 글들을 통해서이지만,
경영은 교양이라고 실없이 말해왔는데 정말로 아무 관심이 없었단 걸 이제야 알았다 god.

어제는 니와마루에서 마지막으로 한잔했다. J형과 마신 것도 참 오랜만이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합석이 꺼려져서 박사님을 모셨다.

늘 박사님의 좁은 하숙방에서 마시다가 나와서 먹으니 더 기분이 좋으셨나보다. 
많은 시간 공부한 것들을 요약해서 들을 수 있었다. 
궁금했던 몇가지 질문들을 했다. 그리고 '사변과 객관' 그리고 '물질'이라는 아주 핵심적인 단어들로 설명을 들었다.
사실 내 수준에서는 너무 거창하고 고상한 단어들이지만 박사님이니까 easy listening.
내게 집요하게 질문하니 얼마나 멍청한지 3분만에 들통났다. 빈수레가 요란했다.

'인간은 가장 훌륭한 물질이다'
'역사에는 항상 오피니언 리더가 있었다. 지금 이 사람들을 부정하지 마라'

매우 맞는 말이라 생각했나보다, 눈 떴는데 생각이 났다.

어젠 소주와 청하를 섞었더니 좀 거하게 취했었다.
항상 옳은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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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게 좋겠습니까? 적당히 일하고 남는 시간을 즐길까요, 일을 즐길까요?
남는시간을 위해 산다고 해도, 남는시간은 일을 위해 쓰일수 밖에 없다.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껄?
전자든 후자든 난 시작할 수 있지만 어느쪽이든 어차피 오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선택을 한다면 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