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글쓰는 공간
Carmel
2019. 2. 6. 07:59
글로 생각을 남기고자 하는 의도와 욕심은 늘 있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어느덧 티스토리에 두 개, 브런치에 두 개의 공간을 열어놓고 글을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는 계획만 상상한다.
글쓰기에는 두 개의 상반된 마음이 늘 충돌한다. 보여지고 싶은 마음과 보여지기 싫은 마음.. 이 둘을 하나로 합하면 '내 생각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만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뭐 그런것이다.
브런치는 이런 충돌이 훨씬 큰 공간이다. 글을 시작하면서부터, 아니 시작하기도 전부턴 머리는 진지하게 퇴고를 시작하고 있다. 반대로 티스토리는 이런 충돌에서 자유롭다. 누가 글을 읽든, 내가 뭐라 적든, 누가 상관할까? 나조차도 가끔 까먹는 이 곳을...